4. 이방인도 성전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?

성전의 바깥의 성문을 지나면 성전바깥뜰이 나온다. 예수님 시대의 성전은 포로 귀환 후 스룹바벨에 의해 재건축된 성전과 이후 헤롯이 증축한 성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. 헤롯의 성전은 웅장하긴 하지만 모세의 율법에 맞지 않아 유대인들에게 덜 거룩하게 여겼다. 이방인들이 출입할 수 있던 곳은 남쪽의 이방인뜰과 북쪽의 안토니오 요새였다.

▶이방인의 뜰

미문을 지나 성전 중심을 향해 올라가면 두 개의 문으로 된 훌다의 문을 지나게 되고, 그 곳에는 이방인의 뜰이 있다. 이곳은 이방인에게도 허락된 곳이지만 성전 가까이 있어 늘 성전 수비대가 지키며 감시했다. 이방인의 뜰 남쪽에는 남녀용으로 구분된 정결탕이 있었는데,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곳에서 반드시 정결례를 행해야 했다.

▶안토니오 요새

성전 바깥 뜰 북서쪽에 위치한 건물로 유대를 통치하던 로마 총독과 수비대가 상주하던 곳이다. 안토니오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은 바울이 성난 유대인들을 향해 자신을 변호한 곳이기도 하다.